시형제 결혼제도는, 형제가 함께 살다가 그 중 하나가 남자 후손을 두지 못하고 죽었을 경우 생존한 형제 중 맏이 미망인이 된 형수를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을 낳게 하는 제도이다. 이 때 태어난 아들은 법적으로 죽은 자의 아들이 된다. 만약 시동생이 장로들 앞에서 시형제 결혼의 포기를 선언하면 시형제 결혼의 의무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시동생은 위신을 잃게 되고 모욕을 당하게 된다. 수모를 당한 과부 형수는 시동생의 신발을 벗기고 그의 빰을 때린다. 그것은 그가 자기 형의 집을 다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신 25:5-10)

시형제 결혼과 관련된 실화들은 다말의 이야기(창 38:6)와 룻의 결혼 이야기(룻 4:5-17)이다. 다말의 이야기 중에서 시아버지인 유다와의 성관계는 더 이상 관계를 갖을 시동생이 없을 경우 그 의무는 시아버지에게 돌아간다는 당시대의 관습과 관련이 있다. 룻의 이야기에서는 시형제 결혼이 고엘 (속량자)에게 부과된 상환 (속량)의 의무와 결부된다. 신명기 25장의 내용은 여기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그것은 룻에게 더 이상의 시동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룻이 가장 가까운 친척과 일정한 규정에 의하여 결혼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당시의 특수한 환경을 보여준다. (룻 2:20; 3:12) 다시 말하여, 시형제 결혼제도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씨족간의 문제로 확대되어 있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죽은 자의 이름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룻 4:5, 10; 참조 2:20) 시형제 결혼에서 태어난 아이는 시형제 자신의 아들이 된다. (룻 4:6; 비교 4:17)

<이스라엘 이웃국가에서의 시형제 결혼제도: 하무라비 법전에서는 이 제도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앗수르의 법전에는 이 관습에 대한 조항들이 여러 번 등장한다. 이러한 조항들은 과부에게 자녀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없어진 부분에 언급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앗수르 법전은 이 제도를 약혼관계에 까지 소급하여 적용하고 있다. 즉 신랑이 죽으면 신부는 죽은 자의 형제와 결혼해야 한다. 헷 족속의 법률에도 시형제 결혼제도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세부사항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다. 누지문서(호리족)에서도 시형제 결혼제도가 등장하고 있다. 아마도 엘람에서도 이 제도가 시행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가릿에서도 이 제도가 확인되고 있다.>

시형제 결혼제도의 중요성은 여러 관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혹자는 조상숭배의 연속성에서 그 중요성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혹자는 장자권 제도의 사회적 형태에 대한 암시로 이해하고 있다. 구약성서는 이 제도에 대하여 보다 분명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결혼제도의 본질이 남자의 후손을 남김으로서 그 ‘이름’과 그 ‘집’을 계속 살아 남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형제 결혼제도를 통하여 태어난 아이는 (아마도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에 한하여) 죽은 자의 아들이 된다. 동시에 집안의 유산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룻기에서 토지 상환의 권리가 과부인 룻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연결된 것에서도 확인이 된다. 또한 희년 규정(레 25장)과 상속권이 없는 딸들에 대한 율법(민 36:2-9)에서도 확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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