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시대 중량을 계산하는 일은 곧 금전 문제를 다루는 일로 연결되었다. 상업의 초기 형태는 물물교환이었는데, 지불 방법은 셀 수 있는 곡물, 기름, 가축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얼마가 지난 뒤에는 보다 편리한 금속 곧 금이나 은 등이 지불 방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금속의 가치와 무게는 교환 가치의 액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성경에서 금속이 사용된 경우는 다음과 같다:

조공을 바치는 일 (왕하 15:19; 18:14 등)

외국과의 무역 (창 42:25, 35; 43:12; 삼상 13:21; 왕상 10:29)

토지 구입 (창 23:14; 삼하 24:24; 왕상 16:24; 21:2; 렘 32:9 등)

그러나 곡물이나 가축으로 지불하는 경우나 금속과 곡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였다. 솔로몬은 히람에게 부채를 곡물로 지불하였으며 (왕하 3:4), 메사왕은 양과 양털로 이스라엘에게 조공을 바쳤다 (왕하 3:2). 호세아는 은 15세겔과 보리 한 호멜과 한 레덱을 을 주고 자기의 아내를 사왔다 (호 3:2). 여기에서의 '레덱'은 호멜의 반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경우이다.

교환방법으로 사용된 금속으로서는 금과 은과 구리가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돈 개념으로서의 금속이 아니라 저울에 달아 중수를 따라 지불 액수가 결정되었다. 그래서 성경은 얼마의 금속을 '달아 주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창 23:16; 렘 32:9). 스바냐 1:11에서는 장사군을 '은을 수운하는 자(bear, lift, trade with)'로 표현되었다.

돈이 등장한 것은 요아스 왕과 다리오 왕 사이이다. 초기의 돈은 도장이 찍힌 금속 파편이며, 도장은 돈의 이름과 무게를 공식적으로 보증하는 역할을 하였다. 최초의 돈(동전)은 주전 7세기 소아시아에서 고안되었고, 페르샤에 의하여 세계적으로 유통되었다. 성경에 최초로 언급된 화페는 '다릭'이다. 여기에서 '다릭'은 '드라크마'를 의미한다 (스 8:27; 느 7:70).

이스라엘 자체의 동전이 주조된 것은 주전 5세기 헤브론에서이다. 이 동전에는 '베가'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 무게는 아덴의 드라크마와 비슷한 3.88g이다. 학자들은 이 동전이 느헤미야 총독시대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알렉산더 이후 근동의 전 지역에서는 화폐주조가 성행하게 되었다. 당시 통용되었던 은화 1 드라크마는 3.6g이었으며 4 드라크마 짜리는 약 14.4g이었다.

시몬 마카비는 유대인의 대제사장 자격으로 안티오커스 7세로부터 유대인들을 위한 동전 주조권을 얻어냈다. 그러나 시몬 시대에 동전 주조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후 요한 히르카누스 시대인 주전 110년경부터 유대인의 화페가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유대인들은 로마에 대항하는 두 차례의 항전 기간 동안(66-70년; 132-135년)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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