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쉬나의 의미

    미쉬나’는 반복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히브리어 동사 ‘샤나’에서 파생되었다. 유대인들의 교육방법은 구전된 율법 내용을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복’이라는 의미를 지닌 미쉬나는 동시에 ‘가르침’을 의미하기도 한다. 도한 그 가르침은 유대교의 전통적 규범에 관한 가르침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전통적 율법’을 의미한다. 마가복음 7:3-15에 나오는 '장로들의 유전'은 곧 미쉬나를 가리킨다.
    유대교는 토라(율법)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유대교의 이해는 정확한 토라 이해를 전제하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토라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모세 오경에 기록된 ‘쓰여진 토라’이고, 다른 하나는 쓰여진 토라에 대한 실천적 적용을 다루고 있는 ‘구전적(口傳的) 토라’이다. 미쉬나는 랍비 유다 한나시(Rabbi Judah Hannasi; AD 135-219)가 그의 동료들과 함께 3세기 초 티베리아에서 수집하여 편찬한 것이다. 미쉬나는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4세기 동안 구전 형태로 전승된 종교적 혹은 문화적 활동의 유산이다. 유대인의 법과 윤리가 무엇인지를 집합적으로 보여주는 미쉬나는 히브리 성서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쉬나의 본문에 대한 논쟁이 곧 탈무드의 자료가 되었다는 점에서 미쉬나는 탈무드 형성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탈무드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미쉬나 본문을 탈무드에서는 ‘게마라’라고 부른다.

2.미쉬나의 구성

    미쉬나는 모두 6개의 항목(Six Orders: Shishah Sedarim)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개의 항목들은 다시 63개의 소단위 항목(63 Tractates; Massekhtot)으로 나뉘어진다. 각 소단위 항목은 524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되고, 각 장은 단락(paragaph)으로 이루어된다. 63개의 소단위 항목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피르케이 아보트”(Chapters of the Fathers; Pirkei Avot)인데, 일반적으로 “Ethics of the Fathers”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단위 항목인 ‘피르케이 아보트’는 미쉬나의 네 번째 항목인 ‘네지킨’(Nezikin)에 속한 것으로서, 그 내용은 조상들(아보트)의 이름으로 언급된 62명의 현자들이 남긴 다양한 형태의 지혜와 도적적 교훈 들이다. 미쉬나가 편찬되기까지 유대인 사회에서는 서기관으로 알려진 ‘소페림’(Soferim)과 ‘타나임’(Tannaim)이라 불리는 유대교의 전문직 선생들이 기원 2세기말까지 5세기 가까운 기간동안 활약하였다.

      미쉬나를 구성하고 있는 6개 큰 단위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Zeraim(씨): 농업을 다루는 규정들로서 모두 11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되어 있다.
       2) Moed(축제): 이스라엘의 축제와 명절에 관한 내용으로서 모두 12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구성  
          되어 있다.
       3) Nashim(여성들): 주로 결혼과 이혼과 맹세와 관련된 7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4) Nezikin(손해): 민법과 형법을 다루는 10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5) Kodashim(성물들): 주로 성전 예배에 관한 내용으로서 모두 11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6) Tohorah(정결함): 의식적 정결과 부정함에 관한 내용으로서 모두 12개의 소단위 항목으로 구성           되어 있다.

3. 미쉬나의 주석

    미쉬나에 관한 가장 최고의 주석은 랍비 오바댜 베르티노로 (Rabbi Obadiah Bertinoro; 1450-1510)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1485년 이스라엘로 이민을 가기 전까지 그는 이탈리아 베르티노로에서 랍비로 일했으며, Palermo와 Castello에서도 랍비직을 맡았었다. 그는 2년 반이나 걸리는 긴 여행 끝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는데, 그가 자기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서 그의 긴 여행과 그가 목격한 이스라엘의 상태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편지는 당시 이스라엘의 문화와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가 쓴 미쉬나 주석은 일반적으로 그의 이름을 줄여서 ‘Bertinoro’라고도 부른다. 그의 미쉬나 주석은 알기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히브리어 문체로 표현되었으며, Rashi와 Maimonides의 주석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최고의 해석들을 담고 있다.

4. 미쉬나와 토세프타

    ‘부록’ 혹은 ‘추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토세프타’(Tosephta)는 내용과 구성 면에서 미쉬나와 유사하다. 그러나 포세프타에는 미쉬나에 나오지 않는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토세프타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관련 주제를 다룰 때 토세프타는 미쉬나보다 더 구체적이라는 점도 토세프타의 특징이다. 또한 토세프타는 ‘할라카’(halakhah; 유대인의 구체적인 실천 규범)에 대한 성서적 증거와 이유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미쉬나에서 찾아보기 힘든 점이다. 이런 차이점은 미쉬나와 토세프타의 편집 목적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미쉬나는 암기하기 쉽도록 꼭 필요한 내용 이외에는 가능한 한 생략시켜 그 내용을 간결하게 편집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토세프타는 보완적 성격의 문서로서 후대에 필요한 내용을 가능한 한 충분한 포함시켜 자료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는 것이다.
    토세프타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토세프타를 처음으로 수집하고 편집한 것은 3세기 초반 랍비 유다 한나시의 제자였던 랍비 히야(Rabbi Hiyya)와 랍비 오샤야(Rabbi Oshaya)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견해는 Rav Sherira Gaon(906-1006)에 의해 저술된 권위 있는 문서들 속에서 피력되기도 하였다.